찬송가 430장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영어 제목: Walking with Jesus
📖 가사 전체
1절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후렴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2절
어린아이 같은 우리 미련하고 약하나
주의 손에 이끌리어 생명 길로 가겠네
3절
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
주가 인도하는 대로 주와 같이 가겠네
4절
예 선지자 에녹같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려 올라 갈 때까지 주와 같이 걷겠네
물론입니다. 아래는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의 가사를 중심으로 한 개인적인 묵상 에세이와 설교적 메시지를 담은 5000자 분량의 글입니다. 설교문 형식을 따르되, 감성적인 묵상 에세이와도 같은 부드러운 흐름으로, 은혜를 나누는 글로 구성하였습니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찬송가 430장 가사 묵상과 신앙 고백
1. 주와 함께 걷는 길, 그 자체가 기쁨입니다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우리 주님 걸어가신 발자취를 밟겠네”
나는 이 찬송가의 첫 구절을 부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즐거운 일 아닌가’라는 고백.
세상은 우리가 걷는 좁은 길을 ‘지루하다’, ‘어렵다’, 혹은 ‘미련하다’고 말하지만,
신앙인은 그 길을 ‘즐겁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주님과 함께 걷기 때문이다.
이 찬송가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단순하고도 깊게 노래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걸었던 것처럼,
에녹이 하나님과 300년을 동행하다 하늘로 들려간 것처럼,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 길을 걸으며 웃고, 울고, 기도했던 것처럼
그 길은 목적지가 아니라 동행이 의미를 부여하는 길이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삶은 고된 행군이 아니다.
그 발자취 안에는 사랑이, 온유가, 인내가, 구원이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이 길은 즐겁습니다.”
2. 어린아이 같은 우리, 주의 손에 이끌리어
“어린아이 같은 우리 미련하고 약하나
주의 손에 이끌리어 생명 길로 가겠네”
우리의 현실은 고백처럼 그렇게 당당하지 않다.
어린아이 같다. 미련하고 약하다.
기도하다 울기도 하고,
결심해놓고 또 무너지고,
신앙의 길을 가면서도 자꾸 옆길을 기웃거린다.
하지만 찬송가는 그것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주의 손에 이끌려 가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마치 혼자 걷는 마라톤처럼 생각할 때가 많다.
지치면 낙오되고, 넘어지면 부끄러워하며 숨으려 든다.
그러나 이 찬송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신앙은 주님의 손에 붙들려 걷는 길이라는 것을.
‘이끌리어’라는 표현은 능동이 아닌 수동이다.
내가 주님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붙들고 이끄시는 것이다.
그 손은 야곱을 억지로 부르셨고,
모세를 떨기나무 앞에서 부르셨으며,
베드로를 물 위로 이끌어 주셨고,
십자가에서 한 강도의 영혼을 천국까지 인도하신 손이다.
우리는 지금 그 손에 이끌리고 있는 중이다.
3. 꽃 피는 들판이든, 험한 골짜기든
“꽃이 피는 들판이나 험한 골짜기라도
주가 인도하는 대로 주와 같이 가겠네”
신앙의 길은 항상 꽃길만은 아니다.
때로는 향기로운 들판을 걷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도 있다(시 23:4).
그런데 이 찬송가는 우리의 길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꽃길이든, 골짜기든 모두 주님과 함께 걷는 길이기에 의미가 있다.
바울은 감옥에서도 찬양했고,
욥은 재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해 입술을 범하지 않았다.
다윗은 쫓기는 광야에서도 시편을 썼고,
예수님은 땀이 피가 되는 골고다 길을 묵묵히 걸으셨다.
중요한 것은 **‘어디를 걷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걷느냐’**다.
이 찬송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걷고 있습니까?”
만약 그 길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그곳이 들판이든, 골짜기든,
하늘나라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4. 에녹같이, 천국까지
“예 선지자 에녹같이 우리들도 천국에
들려 올라갈 때까지 주와 같이 걷겠네”
마지막 절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에녹이다.
성경에서 그에 대한 기록은 매우 짧지만, 강렬하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 5:24)
동행하다가 천국으로 들려간 인생.
그것이 우리의 신앙 여정의 최종 목표이자 소망이다.
그는 설교하지 않았다.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다.
오직 한 가지를 했다.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오늘 우리가 다시 이 찬송을 부르며 마음에 새겨야 할 진리는 이것이다.
신앙은 동행이다.
그리고 그 동행의 끝은 영원이다.
우리는 죽음의 문 앞에서 두려움에 떨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미 걷고 있다.
주와 함께.
그리고 주님은 그 끝에서 말씀하실 것이다.
“잘 다녀왔다. 이제 내 품에서 쉬어라.”
🌿 결론의 묵상: 날마다, 한 걸음씩
이 찬송은 단순하고 아름답다.
그렇기에 자주 불러야 한다.
때로는 넘어질 것이다.
길을 잃을 것이다.
내가 어린아이처럼 미련하고 약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이 손을 놓지 않으신다는 것.
주님은 우리와 함께 걷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
한 걸음 한 걸음,
날마다 날마다,
주 예수와 함께 걸어가는 삶.
그 삶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걷는다.
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