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4장 본문읽기 & 현대인을 위한 본문 묵상 설교 (by Songbyungmin)

레위기 14장 본문읽기 (개역개정)

● 나병 환자의 정결 예식 (1–32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3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나병 환부가 나았으면
4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
5 제사장은 또 명령하여 그 새 하나는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게 하고
6 다른 새는 산 채로 가져다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와 함께 가져다가 흐르는 물 위에서 잡은 새의 피를 찍어
7 나병에서 정결함을 받을 자에게 일곱 번 뿌려 정하다 하고 그 살아 있는 새는 들에 놓을지며
8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9 일곱째 날에 그는 모든 털을 밀되 머리털과 수염과 눈썹을 다 밀고 그의 옷을 빨고 몸을 물에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10 여덟째 날에 그는 흠 없는 어린 숫양 두 마리와 일 년 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한 마리와 또 고운 가루 십분의 삼 에바에 기름 섞은 소제물과 기름 한 록을 취할 것이요
11 정결하게 하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와 그 물건들을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12 어린 숫양 한 마리를 가져다가 기름 한 록과 아울러 속건제로 드리되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13 그 어린 숫양은 거룩한 장소 곧 속죄제와 번제물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며 속건제물은 속죄제물과 마찬가지로 제사장에게 돌릴지니 이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14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취하여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15 제사장은 또 그 한 록의 기름을 취하여 자기 왼쪽 손바닥에 따르고
16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쪽 손의 기름을 찍어 그 손가락으로 그것을 여호와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17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곧 속건제물의 피 위에 바를 것이며
18 아직도 그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그 정결함을 받는 자의 머리에 바르고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하고
19 또 제사장은 속죄제를 드려 그 부정함으로 말미암아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속죄하고 그 후에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20 제사장은 그 번제와 소제를 제단에 드려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정결하리라
21 만일 그가 가난하여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하면 그는 흔들어 자기를 속죄할 속건제를 위하여 어린 숫양 한 마리와 소제를 위하여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에 기름 섞은 것과 기름 한 록을 취하고
22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삼아
23 여덟째 날에 그 결례를 위하여 그것들을 회막 문 여호와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24 제사장은 속건제의 어린 양과 기름 한 록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25 속건제의 어린 양을 잡아서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가져다가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26 제사장은 그 기름을 자기 왼쪽 손바닥에 따르고
27 오른쪽 손가락으로 왼쪽 손의 기름을 조금 찍어 여호와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28 그 손의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곧 속건제물의 피를 바른 곳에 바를 것이며
29 또 그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그 정결함을 받는 자의 머리에 발라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며
30 그는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한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한 마리를 드리되
31 곧 그의 힘이 미치는 대로 한 마리는 속죄제로, 한 마리는 소제와 함께 번제로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
32 나병 환자로서 그 정결예식에 그의 힘이 미치지 못한 자의 규례가 그러하니라

● 집에 생긴 나병 규례 (33–57절)

33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4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 너희 기업의 땅에서 어떤 집에 나병 색점을 발생하게 하거든
35 그 집 주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말하여 알리기를 무슨 색점이 집에 생겼다 할 것이요
36 제사장은 그 색점을 살펴보러 가기 전에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부정을 면하게 하기 위하여 그 집을 비우도록 명령한 후에 들어가서 그 집을 볼지니
37 그 색점을 볼 때에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38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39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벽에 퍼졌으면
40 그는 명령하여 색점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에 버리게 하고
41 또 집 안 사방을 긁게 하고 그 긁은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에 쏟아버리게 할 것이요
42 그들은 다른 돌로 그 돌을 대신하며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를지니라
43 돌을 빼내며 집을 긁고 고쳐 바른 후에 색점이 집에 재발하면
44 제사장은 또 가서 살펴볼 것이요 그 색점이 만일 집에 퍼졌으면 악성 나병인즉 이는 부정하니
45 그는 그 집을 헐고 돌과 그 재목과 그 집의 모든 흙을 성 밖 부정한 곳으로 내어 갈 것이며
46 그 집을 폐쇄한 날 동안에 들어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47 그 집에서 자는 자는 그의 옷을 빨 것이요 그 집에서 먹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니라
48 그 집을 고쳐 바른 후에 제사장이 들어가 살펴보아서 색점이 집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색점이 나은 것이니 제사장은 그 집을 정하다 하고
49 그는 그 집을 정결하게 하기 위하여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다가
50 그 새 하나를 흐르는 물 위 질그릇 안에서 잡고
51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과 살아 있는 새를 가져다가 잡은 새의 피와 흐르는 물을 찍어 그 집에 일곱 번 뿌릴 것이요
52 그는 새의 피와 흐르는 물과 살아 있는 새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 실로 집을 정결하게 하고
53 그 살아 있는 새는 성 밖 들에 놓아 주고 그 집을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러면 정결하리라
54 이는 각종 나병 환부에 대한 규례니 곧 옴과
55 의복과 가옥의 나병과
56 돋는 것과 뾰루지와 색점이

57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가르치는 것이니 나병의 규례가 이러하니라 

레위기 14장 묵상 설교: "정결함을 받는 길"

본문: 레위기 14장

설교 대지

  1. 나병에서의 회복은 하나님이 시작하신다

  2. 정결 예식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한다

  3. 회복된 자는 공동체와 예배로 돌아간다


1. 나병에서의 회복은 하나님이 시작하신다 (1–9절)

레위기 14장은 나병 환자의 회복에 관한 장이다. 나병은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성경적으로는 죄와 단절, 죽음을 상징하는 질병이다. 이 환자가 다시 정결하게 되어 공동체로 복귀하는 여정은 한 사람의 회복이 결코 인간의 노력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2절은 말한다.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정결함을 받는 날은 우연히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날이다. 그리고 그 첫 과정은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2절)이다. 즉, 죄와 부정에서의 회복은 항상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회복의 첫 단계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두 마리 새이다. 한 마리는 흐르는 물 위에서 죽임을 당하고, 다른 하나는 백향목, 우슬초, 홍색 실과 함께 피에 찍어 들에 놓인다. 이 장면은 바로 죽임당하신 그리스도와 그 피로 자유롭게 된 자들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들에 내버려지셨고, 다시 살아나신 분이다(히 13:12).

이러한 시작은 모든 회복이 인간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분명히 한다. 우리가 스스로 정결해질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이 회복의 날을 주실 때, 우리는 반응할 수 있다. 이 은혜의 부르심 앞에 응답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온유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시리로다." (시 149:4)


2. 정결 예식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한다 (10–32절)

나병 환자가 진정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사를 드려야 했다. 속건제, 속죄제, 번제, 소제에 이르기까지, 정결함을 위한 예식은 매우 세밀하고 복잡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제사의 중심에는 그리스도의 피와 기름부음이 있다.

속건제물의 피는 환자의 오른쪽 귓불, 손가락, 발가락에 발라진다. 이는 곧 듣는 것과 행하는 것, 걷는 삶 전체가 하나님께 속했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또한 기름은 같은 부위에 피 위에 바르며, 마지막으로 머리에 부어 속죄를 완성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성령의 기름부음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정결케 하고 새롭게 하시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 9:14)

또한 본문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예외 조항도 기록한다. 속건제에 필요한 숫양 한 마리와 비둘기 두 마리, 고운 가루 약간이면 충분하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회복의 기회를 공평하게 주신다는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각자 형편은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앞에서는 누구나 동일한 조건에서 정결함을 입을 수 있다. 교회는 이 은혜의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 회복을 원하며 돌아오는 자에게 우리는 복잡한 조건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전해야 한다.


3. 회복된 자는 공동체와 예배로 돌아간다 (33–57절)

14장의 후반부는 사람의 몸이 아니라 집에 생긴 나병에 관한 규례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된다. 죄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

한 집에 나병이 생기면, 제사장은 그 집을 비우게 하고, 진찰하며, 돌을 제거하고 흙을 긁어낸다. 재발하면 결국 집 전체를 헐어야 한다. 이 장면은 죄의 제거가 때로는 철저한 해체를 동반함을 상징한다. 그것은 고통스럽지만, 거룩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후 정결하게 된 집에는 똑같이 새와 백향목, 우슬초, 홍색 실이 사용된다. 즉, 회복의 방식은 동일하다. 오직 피와 생수,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이것은 예배 공동체의 회복과 정결함을 위한 하나님의 메시지다. 교회는 단순히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이다(엡 2:22). 이 집에 죄가 침투했을 때, 우리는 외면하거나 덮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치유해야 한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6:19)

회복된 집은 다시 예배가 드려지는 장소가 된다. 정결한 사람이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는 것처럼, 깨끗해진 집에서도 다시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다.


결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정결로 나아가자

레위기 14장은 단순한 의식 규례가 아니다. 죄에 대한 진단, 회복의 절차, 속죄의 중심, 공동체의 정결까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거룩과 회복을 소중히 여기시는지를 보여주는 장이다.

우리도 여전히 정결이 필요한 자들이다. 우리는 매일 더럽혀지고, 때로는 공동체 속에서도 나병처럼 스며드는 죄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우리에게는 더 이상 짐승의 피가 아닌, 한 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신 예수님의 피가 있다는 사실이다(히 10:10).

오늘 우리는 다시 예수님 앞에 나아간다. 흐르는 물처럼 생명이 넘치는 주님의 말씀 앞에, 정결한 피로 우리를 덮으시는 주님의 은혜 앞에. 그리고 회복된 자로서 우리는 다시 예배의 자리, 공동체의 자리로 돌아간다.

“내가 정하노니, 너는 정결하니라.” (레 14:7, 재구성)

이 말씀이 오늘 우리를 덮기를. 그리고 모든 회복을 간절히 기다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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