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3장 (개역개정) 성경읽기 & 현대인을 위한 짧은 묵상설교


레위기 13장 (개역개정) 본문읽기  


● 나병 의심 증상에 대한 진단 절차 (1–8절)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만일 사람이 그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의 피부에 나병 같은 것이 생기거든 그를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3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 환부의 털이 희어졌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나병의 환부라 제사장이 그를 진찰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4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5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그가 보기에 그 환부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이레 동안을 가두어둘 것이며
6 이레 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지니 그 환부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의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7 그러나 그가 정결한지를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
8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라 이는 나병임이니라


● 심각한 나병의 징후 (9–17절)

9 사람에게 나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1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생살이 생겼으면
11 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나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가두어두지는 않을 것이며
12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14 아무 때든지 그에게 생살이 보이면 그는 부정한즉
15 제사장이 생살을 진찰하고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그 생살은 부정한 것인즉 이는 나병이며
16 그 생살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
17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부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그는 정하니라


● 종기나 화상에서 유발되는 나병 (18–28절)

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1 그러나 제사장이 진찰하여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환부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 머리나 수염 부위에 생기는 질환 (29–37절)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 피부 색점과 탈모에 대한 규례 (38–44절)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40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 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나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생함이라
43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44 이는 나병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이 그를 확실히 부정하다고 할 것은 그 환부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 나병 환자의 격리 규칙 (45–46절)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 의복이나 가죽에 생기는 나병 (47–59절)

47 만일 의복에 나병 색점이 발생하여 털옷에나 베옷에나
48 베나 털의 날에나 씨에나 혹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있으되
49 그 의복에나 가죽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병색이 푸르거나 붉으면 이는 나병의 색점이라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
50 제사장은 그 색점을 진찰하고 그것을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1 이레 만에 그 색점을 살필지니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에나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졌으면 이는 악성 나병이라 그것이 부정하므로
52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
53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54 제사장은 명령하여 그 색점 있는 것을 빨게 하고 또 이레 동안 간직하였다가
55 그 빤 곳을 볼지니 그 색점의 빛이 변하지 아니하고 그 색점이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부정하니 너는 그것을 불사르라 이는 거죽에 있든지 속에 있든지 악성 나병이니라
56 빤 후에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이 엷으면 그 의복에서나 가죽에서나 그 날에서나 씨에서나 그 색점을 찢어 버릴 것이요
57 그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색점이 여전히 보이면 재발하는 것이니 너는 그 색점 있는 것을 불사를지니라
58 네가 빤 의복의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그 색점이 벗겨졌으면 그것을 다시 빨아야 정하리라
59 이는 털옷에나 베옷에나 그 날에나 씨에나 가죽으로 만든 모든 것에 발생한 나병 색점의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


📘 현대인을 위한 짧은 묵상설교


🎙설교 제목: “그리스도 앞에서 드러나는 나의 피부병”

본문: 레위기 13장 전장
설교 대지:

  1. 하나님 앞에 드러나는 죄의 현실

  2. 나병 진단의 방식과 은혜의 가두심

  3.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된 정결


서론: 나병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레위기 13장은 처음 읽을 때 매우 낯설고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피부병, 옴, 대머리, 색점, 의복에 생기는 얼룩까지,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별로 접하고 싶지 않은 소재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낯선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의 깊은 영적 진실을 드러냅니다. 나병은 단순한 병이 아니라 죄의 상징이며, 격리와 정결의 규례들은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죄인이 어떻게 분별되고, 또한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본문은 고통스러운 진단이지만, 결국에는 구속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복과 은혜로 나아가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나병의 진단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영혼을 진단받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를 진영 밖에서 만나주셨는지, 그리고 참된 정결이 무엇인지 묵상하고자 합니다.


1. 하나님 앞에 드러나는 죄의 현실 (1–8절, 9–17절)

본문의 시작은 피부에 생긴 단순한 증상에서 시작됩니다. 뾰루지, 색점, 흰 털 하나. 그러나 그것이 깊어지고 번지면, 제사장은 그것을 ‘부정하다’ 선언합니다. 이처럼 죄는 대개 미세하게 시작하지만, 점차 퍼져나가고 결국 사람을 공동체에서 격리시키며 하나님 앞에서도 끊어지게 만듭니다.

“제사장은 진찰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레 13:3) – 여기서 우리는 제사장이 단순한 의학자가 아님을 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정결과 부정을 판단하는 자입니다. 오늘날 이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우리는 자기 기준으로는 결코 자신의 죄를 명확히 보지 못합니다. 감정은 흐려지고, 의지는 타락해 있으며,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준 앞에서, 우리의 숨겨진 나병이 드러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모든 인간은 나병 환자처럼, 내면에 죄라는 병균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할지 몰라도, 깊은 상처와 썩어가는 욕망이 있습니다.

더욱이 생살이 보이는 상태(레 13:10~14)는 죄의 활성 상태, 즉 드러난 범죄를 상징합니다. 이는 더 이상 가릴 수 없는 상태이며, 반드시 부정함이 선언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죄를 감출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벌거벗은 채로 드러납니다(히 4:13).


2. 나병 진단의 방식과 은혜의 가두심 (18–46절)

본문에는 반복해서 등장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이 말은 마치 형벌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상은 회복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내치지 않으십니다. 먼저 잠복기를 확인하십니다. 아직 명확히 퍼지지 않은 상태라면,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이것은 오늘날 성령께서 우리를 훈련하시는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때로는 상황이 보류되고, 관계가 멈추고, 어떤 계획이 중단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깊이 살피시는 시간입니다. 죄인지 아닌지, 정결해질 여지가 있는지 분별하기 위함입니다.
“주는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한편, 나병이 온몸에 퍼졌으나 다 희어진 경우에는 "정하다"(레 13:13)고 선언됩니다. 이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놀라운 은혜입니다. 죄가 숨겨졌을 때는 부정하지만, 온전히 드러났을 때는 오히려 회복의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 진정한 회개는 전적인 자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레 13:45~46절에는 나병 환자가 외쳐야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부정하다! 부정하다!”
그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윗입술을 가린 채 진영 밖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위생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 분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한 분을 떠올립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

예수님은 나병 환자처럼 진영 밖으로 쫓겨나셨고, 율법 아래에서 부정한 자처럼 취급되셨으며, 십자가 위에서 ‘죄인’의 자리에 서셨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우리의 나병을 대신 짊어지시기 위함입니다.


3.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된 정결 (47–59절)

마지막 단락에서는 의복과 가죽에 생기는 나병에 대한 규정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감염이 아니라, 삶 전체로 확산되는 죄의 오염성을 보여줍니다. 죄는 피부뿐 아니라, 옷, 환경, 관계, 문화까지 물들입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고전 5:6).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절차의 끝이 단죄나 파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결케 하기 위한 절차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의복에 병이 있어도 제사장은 색점을 빨아보고, 변하지 않으면 다시 빨아보라 명합니다.
회복의 기회는 반복됩니다. 하나님은 더러움 속에서도 회복할 길을 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의복조차도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병이 깊이 스며들면 불살라야 합니다. 이는 죄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불살라짐을 당하신 분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진노의 불꽃을 홀로 감당하심으로 우리에게 정결한 옷을 입히셨습니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계 3:5)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결론: 나병 진단에서 십자가로

레위기 13장은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 불편함 속에 복음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죄는 추합니다. 그러나 정결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감추면 부정합니다. 드러내면 정결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깨끗하게 할 수 없습니다. 제사장이 우리를 정하노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제사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나병을 아시며, 진단하시며, 대신 짊어지셨고, 우리에게 흰 옷을 입히십니다.


적용과 기도

  • 나는 내 영혼의 나병을 감추고 있지는 않은가?

  • 진정한 회개와 자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고 있는가?

  • 나를 가두심은 하나님의 징계가 아닌 은혜의 시간임을 믿는가?

  •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정죄하는 제사장이 아니라, 회복을 중보하는 예수님의 사람인가?

기도문
주님, 나병처럼 번져 있는 제 안의 죄를 보게 하소서.
자백함으로 정결케 되는 은혜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진영 밖으로 나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소서.
그분 안에서 참된 회복과 정결을 누리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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