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인도 초보 목사를 위한 예배 순서 및 설교 가이드
1. 들어가며 – “장례 인도를 통해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목회자에게 있어 장례식은 단순한 의례가 아닙니다. 그것은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로하고, 동시에 부활과 소망의 복음을 전하는 진지한 복음의 순간입니다. 특히 초임 목회자에게는 장례식 인도가 낯설고 긴장되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장례식 및 발인예배 순서 구성, 설교 준비법, 실제 진행 팁까지 전반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한 생을 정리하며 또 다른 생명의 소망을 전하는 이 귀한 자리를 목회자의 사명으로 잘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2. 장례(발인)예배 기본 순서 안내
장례 예배는 보통 유족 요청, 교회 전통, 장례식장 예식시간에 따라 조정되지만 다음과 같은 구성은 비교적 보편적입니다.
순서 | 내용 | 비고 |
---|---|---|
1. 예식사 | 예배의 목적 안내 | 인도자가 낭독 |
2. 묵도 | 고인의 삶과 하나님의 임재를 묵상 | 1분간 정숙하게 진행 |
3. 찬송 | 장례에 적합한 찬송가 선택 | 예: 291장, 545장 |
4. 교독문 | 요14장, 시23편 등 위로의 말씀 | 교독문 46번 추천 |
5. 송영 | 찬송가 1장 또는 3장 | 경건한 분위기 유지 |
6. 기도 | 위로와 소망의 기도 | 단정하고 명료하게 |
7. 성경봉독 | 위로와 부활 소망 관련 본문 | 예: 시25:8 이하, 고전15장 등 |
8. 성가 또는 조가 | 교회 성가대 또는 솔로 | 생략 가능 |
9. 고인 약력 소개 | 유족 측이 낭독 | 미리 준비 필요 |
10. 말씀(설교) | 부활과 소망을 전하는 복음 메시지 | 아래 샘플 참조 |
11. 중보기도 | 유족 위로, 복음 확신 위한 기도 | 목회자가 직접 |
12. 광고 | 발인절차, 유족 인사 등 | 장례위원장 또는 호상 |
13. 찬송 | 예: 찬송가 545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 고백의 찬송으로 마무리 |
14. 축도 | 민6:24~26 또는 고후13:13 | 목회자가 마침 |
3. 장례 설교 예문: 부활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본문: 고린도전서 15:20-22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설교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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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죽음을 마지막이 아닌 ‘통로’로 사용하십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시작의 문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질 부활의 ‘보증’입니다. 고인은 이 부활의 소망 안에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
슬픔 중에도 믿음의 길을 걷읍시다.
오늘 우리는 눈물과 아픔으로 이별하지만, 동시에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붙듭니다. 고인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고, 이제는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도 이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생을 보내며 부활의 주님을 다시 고백합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오늘 우리의 눈물 속에도 하늘의 위로가 있고, 슬픔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부활이 선포되기를 소망합니다.
4. 초보 목회자를 위한 실전 팁
4-1. 시간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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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은 예식 시간을 20~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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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7-10분, 기도는 2-3분 이내로 준비하세요.
4-2.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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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정장, 가능하다면 검은색 계열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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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복장을 입는다면 가운 또는 넥타이 위에 간단한 십자가 핀도 사용 가능합니다.
4-3. 말투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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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 있지만 부드럽게, 너무 장황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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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억누르되 인간적인 공감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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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이 눈물을 흘릴 수 있으니, 위로의 눈맞춤과 짧은 진심 어린 말이 중요합니다.
4-4. 유족과의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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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전 유족과의 짧은 미팅을 통해 고인의 신앙과 생애, 성격을 파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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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후 짧은 기도로 개인 위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5. 찬송가 추천
상황 | 추천 찬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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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소망 | 291장 ‘날 빛보다 더 밝은 천국’, 545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
위로와 평강 |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
6. 함께 기억할 성경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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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2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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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3편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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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4: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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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장 전체
7. 마치는 글: 장례는 복음의 통로입니다
초보 목회자에게 장례식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복음을 가장 진하게 전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죽음 앞에 서 있는 인간의 한계를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소망으로 제시하세요. 그러면 슬픔 속에도 위로가 있고, 이별 가운데서도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 거하는 모든 성도들도 부활의 소망 가운데 살아갑니다. 목회자로서 그 소망을 선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