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8장 1절부터 21절까지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의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며 여러 제자들과 여인들과 함께 다니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자세를 가르치십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 신앙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삶 속에서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1.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여인들의 사역 (눅 8:1-3)
예수님은 갈릴리 각 성과 마을을 다니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와 함께 열두 제자가 있었고, 여러 여인들이 그를 돕고 섬겼습니다.
특히 막달라 마리아, 요안나, 수산나 등은 자신들의 소유로 예수님의 사역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복음 사역이 단지 남성 제자들만의 일이 아니라, 여성 신자들의 헌신과 협력이 함께 이루어진 공동체적 사역임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했는지를 보며, 오늘날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님 사역에 헌신하는 삶을 생각해 봅니다.
2.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 (눅 8:4-15)
예수님은 많은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씨를 뿌렸는데, 씨는 네 종류의 땅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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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떨어진 씨는 마귀가 와서 말씀을 빼앗아 가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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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떨어진 씨는 잠깐 기쁨으로 받아들이다 시련이 오면 배반하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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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 쾌락으로 인해 말씀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자들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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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 인내로 결실하는 자들입니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내는 ‘좋은 땅’의 삶이 요구됩니다.
3. 등불은 등경 위에: 빛을 드러내는 삶 (눅 8:16-18)
예수님은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두는 이유가 ‘들어오는 자들이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믿음과 삶도 그러해야 합니다. 숨기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행하는 삶, 즉 실천하는 신앙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서 마땅한 자세입니다.
4.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 참된 가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들이다 (눅 8:19-21)
예수님의 친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지만, 예수님은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혈연보다 더 깊고 중요한 영적 가족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참된 관계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실천에서 비롯됩니다. 단순히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자들이 예수님의 참 가족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본질과 신앙의 우선순위를 되새기며, 말씀 듣고 행하는 삶에 더욱 힘써야 할 이유를 배웁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누가복음 8장은 말씀 듣고 행하는 자가 참된 신앙의 자녀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헌신하는 여인들의 삶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마음에 심고, 세상 가운데서 그 빛을 드러내며, 참된 가족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순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삶 속에서 충실히 실천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