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누가복음 2장 22절부터 40절까지의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뜻과 율법 안에서 어떻게 자라셨는지, 그리고 성령의 인도와 하나님의 은혜가 그분 위에 어떻게 충만하였는지를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 탄생 이후 첫 걸음, 즉 율법의 규례를 온전히 지키시고 성전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과 은혜가 함께하셨음을 보여 줍니다.
1. 율법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와 부모(눅 2:22-24)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예수님과 부모는 성전에 올라갑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신실한 유대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첫 태에 난 남자는 ‘주의 거룩한 자’라 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했고, 산비둘기나 어린 집비둘기를 제물로 드려야 했습니다(출 13:2, 레위기 12장).
이 사건은 예수님이 완전한 순종과 율법 준수 속에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셨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우리 구주가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이루신 본보기임을 가르칩니다(마 5:17).
2. 성령 충만한 의인 시므온의 등장과 예언(눅 2:25-35)
예루살렘에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 시므온이 있습니다. 그는 성령이 그 위에 계셨고,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는 시므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신앙으로 기다린 자임을 나타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간 시므온은 마침 부모가 데려온 아기 예수를 보고 안으며 하나님께 찬송합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30-32).
이 구원은 단지 유대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과 이방인까지 비추는 빛임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시므온은 예수님이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받는 표적’으로 세움 받았다고 예언합니다(눅 2:34). 이는 메시야의 삶이 순탄치 않고, 고난과 비난을 당할 것을 암시합니다.
또한 그는 마리아에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리니 이는 많은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라”라고 경고합니다.
3. 선지자 안나의 성실한 섬김과 증거(눅 2:36-38)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 선지자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결혼 후 남편과 일곱 해 살다가 과부가 되어 84세가 되었으나,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마침 이때 예수를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수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합니다.
안나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끈질긴 기다림과 신실한 기도의 본보기입니다.
4.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성장(눅 2:39-40)
주의 율법대로 모든 일을 마친 후, 가족은 갈릴리 나사렛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아기 예수는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눅 2:40).
이는 예수님의 인격과 영성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성령의 충만함과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님의 성장과 사역의 원천이었습니다.
5. 본문에 따른 신학적 묵상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완전한 요구를 따르셨고, 하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 대신 율법을 완성하시고, 의로우신 분으로 우리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여셨다는 뜻입니다(롬 8:3-4).
시므온과 안나는 성령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구원의 빛을 맞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는 우리 신앙인에게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히 반응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갈 5:16-25).
예수님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복음 2장 22절부터 40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충만히 임하셨음을 보여 줍니다.
그분은 율법을 온전히 지키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고, 그 주변에는 성령으로 충만한 신실한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우리도 이 본문을 통해 예수님을 따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지혜와 강함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