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10:25-42
제목: “자비와 경청: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과 믿음”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10장 25절부터 42절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참된 이웃 사랑과 복된 믿음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질문을 던지는 이 장면은 단순한 시험 질문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영원한 생명과 믿음의 근본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본문 속 예수님의 대답과 비유,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 참된 신앙과 삶의 중심인지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에 새겨진 자비의 행위와 믿음의 태도를 점검하며, 예수님께서 요구하시는 참된 사랑과 신뢰의 삶으로 초대받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1. 율법교사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 (눅 10:25-28)
율법교사는 자신이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까'라고 묻습니다. 이는 인간이 무엇으로 하나님 앞에 합당해질 수 있을까, 어떤 행위가 구원에 이르게 할까 하는 근본적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라고 되묻습니다. 이는 단순히 외우는 지식이나 형식적인 율법 준수가 아니라, 율법의 본질과 의미를 ‘읽고’ ‘이해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율법교사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신명기 6:5, 레위기 19:18)라고 대답합니다.
이 답변은 율법의 정수이며,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영생의 근본임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눅 10:28) 하시며, 진정한 생명은 하나님과 이웃 사랑에서 비롯됨을 명확히 하십니다.
여기서 ‘행함’은 율법교사가 흔히 착각하는 ‘자력구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능력과 은혜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위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의 비유 (눅 10:29-37)
율법교사는 자신의 자리를 정당화하고자 ‘그렇다면 내 이웃이 누구인가?’라고 질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길에서 강도 만난 자의 이야기를 비유로 들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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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과 레위인은 율법과 종교적 의무를 가진 이들이었지만, 그를 보고도 피하여 지나갑니다. 이는 종교적 형식주의가 때로 자비와 사랑을 방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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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당시 유대인들이 멸시하고 멀리했던 이방인이었지만, 불쌍히 여기고 기름과 포도주로 상처를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 돌보고, 치료비까지 약속하는 적극적 사랑을 행합니다.
이 비유는 사랑이란 말뿐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며,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가 우리의 ‘이웃’임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네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 하십니다(눅 10:37).
이는 율법을 완성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자, 영생에 이르는 길입니다.
3. 마르다와 마리아: 사랑과 믿음의 태도 (눅 10:38-42)
예수님께서 마르다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마리아는 주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지만, 마르다는 여러 가지로 분주하고 염려하며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눅 10:41-42)며, 마리아가 택한 ‘좋은 편’을 칭찬하십니다.
이 장면은 행동과 섬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두는 ‘경청’과 ‘믿음’의 자세가 근본임을 일깨워 줍니다.
4. 우리의 신앙과 삶에 주는 교훈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신앙의 원리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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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율법의 핵심이며, 영원한 생명이 내어놓은 확실한 열매입니다. 믿음은 사랑으로 열매 맺습니다(요한일서 4:7-8). -
행함 없는 믿음은 온전하지 않다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의 행동처럼, 참된 믿음은 구체적 사랑으로 증거합니다(야고보서 2:14-17). -
말씀을 듣고 마음에 두는 믿음이 참된 복이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 앞에 머물며, 듣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의미합니다(시편 1:2, 야고보서 1:22). -
염려와 분주함이 믿음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마르다의 모습에서 우리는 삶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수님의 말씀과 임재에 집중하는 신앙의 균형이 필요함을 배웁니다.
5. 관련 성경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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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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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9:18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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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4:7-8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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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2:14-17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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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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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1:22 “오직 말씀만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모습을 자기 얼굴로 속이는 자니라”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과 믿음을 통해 영생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가 단지 율법을 지키려 하는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이웃을 사랑하며, 주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머무르는 삶을 살 때, 참된 구원과 축복이 우리 삶에 임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며, 자비와 사랑의 행함으로, 그리고 말씀을 경청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