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누가복음 6장 27절부터 49절까지의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무리에게 선포하신 ‘참된 사랑’과 ‘지혜로운 삶’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인간이 흔히 생각하는 사랑과 지혜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에 근거한 전인격적 변화와 삶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1. 원수를 사랑하라: 하나님의 사랑을 닮는 삶 (눅 6:27-36)
예수님은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 6:27-28)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우리 인간의 본능과 완전히 반대되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보통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 주는 자를 사랑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은혜와 자비’를 실천하도록 요구하십니다.
-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라”(눅 6:30)
-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
이는 마태복음 5장 44절과 7장 12절에서도 다시 강조되는 골든 룰(Golden Rule)로, 하나님 나라의 윤리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눅 6:35), 우리도 그분의 형상을 따라 자비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비판하지 말고 용서하며 후히 주는 삶 (눅 6:37-38)
예수님은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 용서하라... 주라”(눅 6:37-38) 하시며, 우리가 주는 대로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보복하신다는 원리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받은 자비를 기억하고, 그 자비를 이웃에게 실천하는 삶의 자세를 요구합니다(골 3:13).
우리의 삶이 주는 것과 받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깨닫게 합니다.
3. 형제의 허물을 보는 자세: 자기 성찰의 필요성 (눅 6:39-42)
예수님은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눅 6:39)며, 남의 허물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허물을 먼저 살피라고 하십니다.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눅 6:41-42)는 말씀은 자기 성찰 없이 타인을 판단하는 위선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고, 사랑의 눈으로 서로를 돌보라는 촉구입니다.
4. 마음에 쌓인 것이 입으로 드러난다: 선한 마음의 열매 맺음 (눅 6:43-45)
예수님은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다”(눅 6:43)고 하시며, 우리의 행위와 말은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선한 사람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눅 6:45) 이 말씀은 내면의 변화가 외적 삶과 말을 통해 나타나야 함을 분명히 합니다(마 12:33-37).
5. 듣고 행하는 자와 그렇지 아니한 자: 굳건한 믿음의 삶 (눅 6:46-49)
예수님은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내 말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흙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눅 6:46-49)고 경고하십니다.
반면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아 무너지지 않는다” 하시며, 삶의 토대가 되는 참된 믿음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신앙의 지성과 실천의 일치를 요구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삶임을 가르칩니다(마 7:24-27).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6장에서 선포하신 참 사랑과 지혜로운 삶은 세상의 상식을 뒤집는 하나님의 나라 윤리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원수를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는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지혜로운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 은혜를 나타내며, 주님의 가르침대로 사랑과 용서, 순종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복합니다.
-송병민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