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363장 – "내가 깊은 곳에서"
(1절)
내가 깊은 곳에서 주를 불러 아뢰니
주여 나의 간구를 들어주심 바라고
보좌앞에 나가니 은혜 내려 주소서
(2절)
주가 죄를 살피면 누가능히 서리요
오직 주만 모든 죄 용서하여 주시니
주님앞에 떨면서 용서하심 빕니다
(3절)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고 바라듯
나의 영혼 주님만 간절하게 바라네
이스라엘 백성아 주를 바라보아라
(4절)
주의 크신 은혜와 그의 능력 바라라
주의 깊은 은총에 우리 구원 있으니
변함없는 주님만 믿고 기다릴지라
✝ 설교 제목: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믿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찬송가 363장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어떤 자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이 찬송은 시편 130편, "De profundis – 깊은 곳에서"라는 시의 고백을 그대로 노래한 찬양입니다. 루터는 이 찬송을 종교개혁 시대에 작사하면서 전적 타락한 인간이 전적인 은혜로 구원받는 복음을 찬양했습니다.
1. 깊은 곳에서 부르짖는 자의 기도 (1절)
"내가 깊은 곳에서 주를 불러 아뢰니…"
이 깊은 곳은 단지 인생의 고난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절망, 죄의 깊은 수렁, 하나님의 얼굴이 가려진 어두움 속에서 부르짖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얕은 외침보다, 절박한 심령의 간구에 응답하십니다.
이 찬송은 시작부터 우리를 하나님 보좌 앞으로 인도합니다. 은혜 없이는 나아갈 수 없다는 절박한 고백, 그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의 출발점입니다.
2. 용서 없이는 설 수 없습니다 (2절)
"주가 죄를 살피면 누가능히 서리요"
이 고백은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죄를 결코 덮을 수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죄를 낱낱이 심판하신다면 그 누구도 설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오직 주만 모든 죄 용서하여 주시니…"
하나님의 용서, 그 유일한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입니다. 우리는 어떤 공로도 내세울 수 없지만,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습니다.
3. 기다리는 믿음, 바라보는 믿음 (3~4절)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고 바라듯…"
죄 사함을 받은 자의 다음 반응은 하나님을 향한 소망입니다. 이 믿음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신뢰하고 기다립니다.
신자는 주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아 주를 바라보아라"
공동체를 향한 선포로 이어지는 이 구절은, 복음을 경험한 자는 다른 이들도 동일한 은혜로 초대한다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 결론: 오직 주님만, 변함없는 주님만
"주의 깊은 은총에 우리 구원 있으니
변함없는 주님만 믿고 기다릴지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변함없으신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깊은 곳에서 기도할 때, 여전히 주님은 거기서 우리를 들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와 구원, 기다림과 소망이 회복됩니다.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단지 멜로디가 아니라 신앙 고백으로, 복음의 능력 안에서 다시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축복을 누리기실 바랍니다.
🙏 기도
주님, 죄 가운데 있는 저희를 깊은 곳에서 찾아주시고, 다시 부르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어떤 절망 가운데 있더라도, 주님의 은혜는 더 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소망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오늘도 오직 주님만 믿고, 기다리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