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누가복음 15:11–32 (쉬운성경)
11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받을 몫의 재산을 주십시오.’ 그러자 아버지는 재산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모든 재산을 모아서 먼 마을로 떠나 버렸다. 거기서 그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재산을 다 날려 버렸다.
14 모든 것을 다 써 버렸을 때, 그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아주 가난하게 되었다.
15 그는 그 마을에 사는 한 사람에게 가서 더부살이를 하였다. 집주인은 그를 들판으로 보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 열매를 먹어 배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 말했다. ‘내 아버지의 품꾼들에게는 양식이 풍족하여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돌아가 말해야겠다. 아버지, 저는 하나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꾼 가운데 하나로 여기십시오.’
20 그 아들은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 아들이 아직 먼 거리에 있는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달려가 아들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저는 하나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했다. ‘서둘러 가장 좋은 옷을 가져와서 아들에게 입혀라. 또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 발에 신발을 신겨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고 와서 잡아라. 우리가 함께 먹고 즐기자.
24 내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즐기기 시작하였다.
25 그 때, 큰아들은 밭에 있었다. 그가 돌아와 집 가까이 다가왔을 때, 음악 소리와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는 종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
27 종이 ‘아우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무사히 건강하게 아우님이 돌아왔기 때문에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았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가 밖으로 나와 큰아들을 달랬다.
29 큰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저는 수 년 동안, 아버지를 섬겨 왔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아버지의 명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한 번도 저를 위해서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었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함께 아버지의 재산을 다 써 버린 아들이 집에 돌아오니까 아버지께서는 그를 위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31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다. ‘아들아, 너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었으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네 것이 아니냐?
32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으니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하지 않겠느냐?’”
🔍 본문 분석
1. 작은아들의 요청과 방탕한 삶 (11–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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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은 아버지가 살아 있음에도 유산을 요구합니다. 이는 당시 문화에서 매우 무례하고 불효적인 행동으로, 아버지를 사실상 ‘죽은 자’로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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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자유를 선택했지만, 결국 방탕한 삶과 가난으로 전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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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치는 일은 유대인 사회에서 부정한 일로 여겨졌기에, 그의 추락은 사회적·영적 파산을 상징합니다.
2. 회개의 시작 (17–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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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가운데서 그는 “제정신이 들어” 자신을 돌아보고, 아버지께 돌아갈 결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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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참된 회개의 시작을 보여주며, 단순히 상황 회복이 아닌 하나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다는 고백에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아버지의 용서와 회복 (20–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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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직 먼 거리에서도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갑니다. 이는 기다리는 사랑, 능동적인 용서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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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신분은 회개와 동시에 완전히 회복되며, 좋은 옷, 반지, 신발은 아들의 신분이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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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베푼 이유는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기” 때문입니다.
4. 큰아들의 반응과 아버지의 답변 (25–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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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자신의 공로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으며, 동생의 회복을 기뻐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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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에게도 동일한 사랑을 전하며, 기쁨과 용서의 본질을 가르칩니다.
✝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해석
✅ 탕자의 비유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역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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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은 죄 가운데 빠진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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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떠나 세상의 유혹과 욕망을 따라 방황하며, 결국 공허와 절망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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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를 상징하며, 달려가 아들을 맞이하는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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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가 돌이키기만 하면, 멀리서라도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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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가 다시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는 길이며, 그 사랑은 조건 없이 회복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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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하나님의 나라에 잔치를 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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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 전체는 ‘잃은 것(양, 동전, 아들)’을 찾는 기쁨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죄인이 회개할 때 천국에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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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율법주의에 빠진 종교인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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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이만큼 했는데 왜?’라는 공로 중심의 사고에 빠져, 형제를 사랑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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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에게 진정한 하나님의 마음—‘잃은 자를 찾고, 구원하는 일’이 하나님의 기쁨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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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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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앙 생활 속에서 작은아들처럼 아버지를 떠나 있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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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큰아들처럼 스스로의 의에 갇혀 다른 이의 회복을 시기하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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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오늘도 ‘먼 거리’에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 품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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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이 비유의 중심이자, 우리의 참된 길입니다.